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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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직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 ‘투트랙’

조직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 투트랙

안정화, 체제 정비 등 조직 문화 개선 주안점행복한 일터

감독 선정, 전시 일정, 주제 발표, 해외 홍보 등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박차

5·18민주화운동 베니스특별전 및 박서보 예술상등 국내외 브랜딩 5차 광주폴리 본격화, 지역과의 다양한 소통과 협업 강화

 

지난해 8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에 들어간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그동안 조직 강화 및 경영 제도 개선, 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총력, 국내외 브랜딩 및 차별성 확보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신속하게 현안들을 처리해 나갔다. 광주비엔날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는 채널인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였으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제정, 518민주화운동 베니스특별전 개최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저력을 보여주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조직을 정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국내외에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다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광주비엔날레의 장기적인 비전 제시라는 경영 철학 아래 청사진을 구축하고 조직의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가동하면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온 숨 가쁘게 달려온 1년 이었다고 회고했다.

 

행복한 일터로의 조직 문화 개선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지난해 826일 열린 취임식에서 조직 체계를 정비해 역동적이고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비엔날레는 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직 체계를 순차적으로 정비해나갔다.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운영 비전과 방향성을 반영해 재단의 경영, 기획,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총무부를 경영지원실로 확대하여 경영지원실(기획예산팀, 총무인사팀), 전시부(전시팀, 교육행사팀), 홍보마케팅부, 광주폴리부로 13부 체제로 꾸린 바 있다.

또한 그동안 노사 화합과 직원 복지 및 권익 증진에 노력했으며, 지난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의 날을 운영하면서 문화예술 향유와 재충전의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14회 광주비엔날레의 착실한 준비

광주비엔날레 본연 임무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체제에도 바로 돌입하였다.

지난해 12월 이숙경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하였다. 이숙경 감독 선임은 광주비엔날레가 역사적 전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전시기획자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유기적인 연결을 꾀하고자 하는 재단의 전시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선임 이후 올해 2, 6, 8월 등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개최지 광주의 고유 정체성을 탐구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등한 연결성과 관계의 전환을 추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전시를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또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일정이 역대 최장인 94일로 연장되었다. 이에 따라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47일부터 79일까지 94일간 개최되며 전시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관람 기간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 및 예술적 공감 기회를 확장시킴은 물론 광주시 전역에서 펼쳐질 다양한 예술 활동 등과 연계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국내외 주요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인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발표하는 해외 홍보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 제고 위한 국내외 브랜딩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취임식 날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차별화된 독보적인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닌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5·18민주화운동 베니스특별전 개최 및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제정 등 국내외에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를 브랜딩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전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가 지난 420일베니스 현지에서 개막했으며 11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 특별전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미술계와 관객 등의 호평 속에 진행되어 왔으며, 12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은 아트뉴스(ARTnews)와 오큘라(Ocula) 등 해외 미술 전문 매체에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봐야 할 전시로 선정하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재단의 기획력을 입증했으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광주비엔날레는 기지재단과 함께 시각 예술계의 건강한 창작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해 운영한다.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지난 2()광주비엔날레에 100만 달러를 후원하였는데, 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수상자를 선정해 매 행사 때마다 시상할 예정이다.

 

5차 광주폴리 본격화

광주광역시로부터 위탁 받아 시행 중인 광주폴리 사업의 5차 감독으로 지난 4월 말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선임되면서 제5차 광주폴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달 순환 폴리라는 제5차 광주폴리 방향성을 발표하였다.

5차 광주폴리는 동시대 핵심 문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광주폴리에 도입되는 건축 재료와 시스템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 지역과 다층적인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험적으로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품의 물리적인 재생을 넘어 광주를 기반으로 하는 원천 콘텐츠가 갖는 잠재성을 통해 향후 광주폴리 전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하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하였다. 동구 산수동의 <쿡폴리>(청미장, 콩집)에서 광주폴리 x 로컬식경강좌가 2월부터 4월까지 펼쳐졌으며, 5월에는 이틀에 거쳐 광주 뷰폴리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 마무리된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는 그간 광주폴리가 단순한 건축물 설치와 그에 따른 관리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된 것으로 광주폴리가 광주시민들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 반영되었다.

 

지역과의 다양한 소통과 협업

()광주비엔날레는 조직 운영과 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작가의 국제화를 위해 이들과 소통하는 등 끊임없이 협업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여 운영하고 있다. 미래혁신위원회는 외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창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되었는데, 광주비엔날레의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사안들을 자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제2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광주시 숙원사업이었던 신축 비엔날레전시관은 광주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하며,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서 지속적인 콘텐츠 운영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역 미술계와 상생하고자 시도된 작가스튜디오 탐방도 지속되고 있다. 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맞물려 잠시 중단되었던 GB작가스튜디오탐방을 지난해 10월부터 개시하였으며, 특히 올해부터 시대 흐름에 맞게 온라인에 주력 중이다. 작가스튜디오탐방의 목적인 작가 연구를 보다 심화시키고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와 참여 작가를 매칭하면서 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으로 꾸려진 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도 젊은 세대와의 소통 채널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월 발대식을 갖은 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폐막 때 까지 예술 콘텐츠 기획 및 홍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2의 전환점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

1994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2024년 창설 30주년과 함께 2026년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등 변화 시점에 있으며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좀 더 다변화할 예정이다. 재단의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서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사업이 통과함에 따라 전시관 신축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지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994년 창설되어 그동안 세계 미술사에 광주만의 담론을 발신하면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해온 광주비엔날레가 제2의 전환점에 서 있다내년 4월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창설 30주년을 앞두고 내부 역량을 총결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