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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세계’, 포용하는 디자인
■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발표
타인을 보듬는 ‘포용디자인’ 화두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네 가지 섹션으로 포용디자인의 다각적 탐색
동시대 디자인의 공론장이자 디자인 축제인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포용’을 주제로 올 하반기 개막한다.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최수신 총감독은《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모든 존재를 안아주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의 가치와 의미를 전했다.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윤리적 측면에서 모든 대상자를 포괄하고 그들의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흐름에서 태동한 포용디자인은 장애인, 고령자는 물론 광범위한 사용자를 위해 특별한 개조나 특수한 디자인 없이 최대한의 가능성을 담보하여 모두가 더 나은 삶에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최수신 총감독(현 미국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SCAD: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학부장)은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너’라는 세계라는 것, 그리고 그 무한한 세계의 만남과 공존을 포용디자인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차별과 소외를 공존과 배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는 조화로움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공간, 제품, 서비스, 시설 등을 네 가지 소주제로 구획하고, 모두가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사회, 새로운 비즈니스를 마주하는 혁신의 가능성도 보여준다.
● 포용디자인을 조망하는 네 가지 관점
1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Inclusive World)는 2000년대 이후 국가 정책적 과제로 부상한 다양한 디자인 접근 방식 중 하나이자 중요한 흐름인 포용디자인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포용디자인의 출발점과 사회적 영향력을 심도 있게 살펴봄과 동시에 전 세계 여러 대학의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에서 포용디자인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지 전반적으로 조망한다.
2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Inclusive life)은 사용자의 차별 없는 접근과 사회 참여기회를 보장하는 포용디자인을 우리의 일상 속 차별과 구별, 소외와 무관심으로 인한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본다. 시각적인 디자인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과 공공디자인까지 포괄하는 포용디자인이 우리의 삶과 밀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3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Inclusive Mobility)는 신체적으로 불편을 겪는 장애인, 타지에서 사회적 약자가 되는 외국인 등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이들을 위한 대중, 개인,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인간의 개별성을 존중하고 모두에게 맞는 모빌리티로 이동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솔루션을 광주 지하철에 적용하여 실질적인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4 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Inclusive Future)는 로보틱스(Robotic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포용디자인을 살펴본다. 다양한 조건과 필요에 맞게 설계된 디자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개인의 고유성과 보편적 가치를 함께 존중하는 디자인의 흐름을 조명한다. 첨단 기술과 결합한 포용디자인은 기존의 장벽을 허물고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포용디자인의 실험과 선언
전시 개막 주간에 맞춰 포용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국제 심포지엄도 기획된다. 패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 라마 기라우(Rama Gheerawo) 등 세계 디자인 분야에서 저명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학문으로서의 포용디자인을 논의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공표될 ‘광주포용디자인매니페스토’는 세계 모든 디자이너에게 전하는 포용디자인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초청하여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를 진행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우리의 삶과 환경에 포용적인 변화를 불어넣는 현장으로 만든다.
최수신 총감독은 “높고 낮음이 없는 무등(無等)의 토대에 서 있는 광주가 포용디자인을 담을 수 있는 적합한 장소”라며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듯, 우리는 갈등과 간격을 뒤로 하고, 그 자리에 유연함과 수용의 정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포용디자인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부터 다시 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하며 이는 2013년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후 12년 만이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 062-608-4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