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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짝 붙어, 작품을 만나다
기존‘해포식’을 확장한 현장형 사전 공개 행사… 설치 과정과 작품의 생생한 존재감 전달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제주 화산암, 한국인의 일상과 우주를 잇는 사사키 켄의‘초코파이 공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9월 5일 개막… 22개국 43명(팀) 참여, 300여 점 선보여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앞두고 전시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사전 작품 공개 행사 ‘뽀짝바짝’을 개최했다.
‘뽀짝바짝’은 8월 18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제4전시실에서 열렸다. 작품이 전시장에 도착해 포장을 풀고 상태를 점검하는 기존의 ‘해포식(解包式)’을 한 단계 확장한 행사로, 전시 설치가 본격화된 현장에서 관객과 언론에 주요 작품을 먼저 소개하며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개막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행사명은 ‘가까이’, ‘바짝’, ‘옆에 붙어서’라는 뜻을 지닌 광주 지역어 ‘뽀짝’과 전시가 완성되어가는 현장을 가까이 들여다본다는 의미의 ‘바짝’을 결합해 지었다. 관객이 작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전시의 시간과 공간이 형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과 스케일을 품은 두 작품이 공개됐다. 첫 번째 ‘참여작가’는 제주돌문화공원의 제주 화산암이다. 뜨거운 분출과 급격한 냉각의 순간, 그리고 수천 년에 걸친 풍화와 변화의 시간을 품은 화산암은 이번 전시의 가장 오래된 참여자로 등장한다. 인간의 언어와 제도 이전부터 존재해 온 물질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며, 시간과 존재에 대한 전시의 질문을 확장한다.
함께 공개된 사사키 켄(Sasaki Ken)의 작품은 한국인의 기억 속 친숙한 국민 간식 ‘초코파이’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초코파이의 둥근 형상과 검은 표면을 블랙홀의 이미지와 연결해, 일상적 사물 안에 잠재된 거대한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호출한다. 친밀하고 유머러스한 소재를 통해 물질, 소비, 기억, 존재의 관계를 낯설고도 강렬하게 드러낸다.
광주비엔날레는 그간 해포식을 통해 해외 각지에서 도착한 작품이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을 공유해 왔다. 올해 ‘뽀짝바짝’은 단순한 작품 반입 공개를 넘어, 설치가 진행 중인 전시 공간에서 작품의 맥락과 존재감을 직접 마주하는 새로운 형식의 프리뷰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광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호추니엔 예술감독과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 최경화 큐레이터가 기획에 참여했으며, 22개국 43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