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국립대만미술관(NTMoFA) 파빌리온에 관한 재단의 성명서

국립대만미술관(NTMoFA) 파빌리온 관련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입장

 광주비엔날레재단, NTMoFA와의 전시 협약 사실관계 설명 및 전시 자율성 보장 원칙 재확인

ACC 공간의 정상적 사용 요청과 함께 전시 차질 최소화를 위한 대안 공간 활용 방안도 제안

 

광주비엔날레재단은 국립대만미술관(NTMoFA) 파빌리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협약의 사실관계와 재단의 운영 원칙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재단은 전시 내용과 표현에 개입하거나 검열하지 않으며, NTMoFA 전시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공간의 정상적 사용을 요청하는 한편, 전시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 대체 공간 활용 방안도 함께 제안한 바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국립대만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 이하 NTMoFA) 파빌리온을 둘러싸고 제기된 우려와 논쟁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전시를 준비해 온 작가와 큐레이터가 혼란과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과 큐레토리얼 팀이 재단에 공식 요청서를 전달한 사실, 광주 예술인들의 선언 또한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순수한 문화예술 협력 사업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합니다. 재단은 참여 기관과 작가의 자율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사안 역시 그 원칙 아래 사실관계와 협약에 근거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시 자율성 보장 원칙

광주비엔날레는 NTMoFA 파빌리온의 전시 기획, 작품 선정, 설치 방식, 작가와 큐레이터의 표현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습니다. 전시에 사용되는 전시 명칭, 서문, 작품 설명, 시각적 표현에 대해서도 재단은 간섭하거나 검열하지 않습니다.

 

재단은 이번 논란이 정치적·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번 사안은 전시의 내용이 아니라, 파빌리온 참여 주체와 공식 홍보물 표기에 관한 행정적·협약적 이견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국가관과 기관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NTMoFA를 포함해 11개 기관이 기관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이러한 운영 구조에 따라 공식 문서와 홍보물의 표기 기준을 적용해 왔습니다.

 

협약의 사실관계

재단과 NTMoFA2026112일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의 계약 당사자 표기 부분에는 광주비엔날레재단("Gwangju Biennale Foundation")과 국립대만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이 각각 당사자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협약서 말미에는이 협약은 2부로 작성되며, 각 당사자가 1부씩 보관한다는 취지의 문구와 함께 양 기관 대표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협약서에는 비밀유지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전문 전체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현재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협약 당사자와 서명 사실이 확인되는 부분은 제한적으로 공개하고자 합니다.

 

재단은 이 협약에 근거해 공식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따라서 공식 홍보물에서 협약 당사자인 기관명을 사용해 온 것은 협약과 행정 절차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NTMoFA821일자 회신에서 현재 공식 홍보물의“NTMoFA”표기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를 “Taiwan Pavilion”으로 수정·복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확인됩니다. 그러나 재단은 이러한 요구가 협약 당사자 및 그에 따른 공식 표기 체계와는 다른 전제 위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점을 설명하는 것은 NTMoFA나 참여 작가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재단의 공식 문서와 홍보물에 적용되는 표기 원칙과, 전시장에서 전시 주체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다만 재단은 협약과 절차에 따라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재단은 협약에 근거한 공식 표기 원칙을 유지합니다. 아울러 전시장 내부의 전시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는 계속 보장합니다. 재단은 이 두 원칙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전시 공간 관련 입장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시가 실제로 열릴 수 있도록 공간 문제를 푸는 일입니다. ACC2025년 재단과 파빌리온 전시공간 사용 협약을 체결한 기관이며, 해당 협약에는 전시를 진행할 특정 국가명이나 기관명이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ACC와 협약을 맺은 당사자는 NTMoFA가 아니라 광주비엔날레재단입니다.

 

재단은 NTMoFA 전시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ACC가 작품 반입과 설치, 전시 운영을 위해 기존 공간을 개방하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재단은 공식 서한을 통해, ACC 공간 사용이 더 이상 지연되거나 어려울 경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 공간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 경우 필요한 공간 정비와 현장 점검, 전시 준비를 위한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또한 공간이 변경되더라도 전시 내용과 표현에 대해서는 전시장 운영·안전·시설 관리에 필요한 통상적 조치 외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NTMoFA821일자 답장에서, 기존 복합문화관 5관을 기준으로 전시 디자인과 작품 배치, 관련 제작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장소가 변경될 경우 큐레토리얼 및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단과 ACC 사이의 문제로 인해 자신들의 전시 준비가 계속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단은 이러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 때문에 ACC 공간의 정상적 사용과 대안 공간 검토를 동시에 열어두고 필요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협력적 해결을 위한 입장

16회 비엔날레 예술감독과 큐레토리얼 팀은 이번 사안이 파빌리온 내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본전시와 광주비엔날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참여 기관과 작가가 자신을 어떤 명칭으로 표기하고 대표할 것인지에 대해 실질적인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이러한 문제 제기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동시에 재단은 전시의 자율성과 협약에 근거한 공식 업무 수행 원칙이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재단은 NTMoFA, ACC와 필요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을 더 크게 외치는 일이 아니라, 전시가 예정된 일정 안에서 실제로 열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해법을 신속히 마련하는 일입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NTMoFA 파빌리온이 광주에서 정상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과 조정을 계속하겠습니다. 또한 사실에 근거한 소통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이번 사안을 책임 있게 풀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