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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디자인... 현시대에 가장 핫한 두 키워드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선 어떻게 보여지나
<에버트 이프마 _ 대륙통화 디자인>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현대사회에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디자인 개념을 재정의하고 우리 삶과 밀착된 새로운 디자인 영역과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품작들은 주제, 유명, 무명, 커뮤니티 섹션 이외에 신문의 소주제인 정치, 자본, 과학, 문화, 바디, 스포츠, 환경, 홈 카테고리로 나뉘며 우리네 삶에 스며든 구체적인 디자인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준다.
그렇다면 디자인비엔날레 속, 디자인과 돈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전시는 이 두 가지 상이한 개념의 접점을 역사와 사회 흐름 속에서 포착했다.
에버트 이프마의 ‘대륙 통화 디자인’은 유로화의 디자인이 역사 속에서 어떤 진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 1996년 2월 유럽통화기구(EMI)는 "유럽의 역사와 스타일"을 주제로 통화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 출품작들은 유럽의 역사와 스타일을 담아야할 뿐만 아니라 유럽 시민들 다수의 문화적, 정치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했다. ‘대륙 통화 디자인’은 공모전 출품작들을 전시해 화폐 디자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조건들과 필수 요소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디자인이 단순히 미적 창작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는 매개로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 카테고리에 전시되는 ‘위조 방지 통화’는 세상에서 가장 위조하기 힘들다고 평가되는 신권 100달러 지폐의 새로운 특징들을 자세히 설명하는 6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위조지폐와 실제 지폐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지폐 내 특수 패턴, 디지털 코드 삽입 등의 신기술이 어떻게 화폐 디자인을 통해 적용되는지도 선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위조 방지 통화’와 함께 ‘위조 통화’ 작품도 전시된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는 저급한 품질의 위조 달러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 새로 디자인된 100달러 지폐가 공개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디자인에 있어서의 복제 문제와 새로운 복제 기술의 유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상반된 주제의 두 작품을 통해 위조와 위조방지 신기술이 디자인과 어떤 상호작용을 벌이며 발전 양상을 띠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디륵 플라이쉬만은 자본주의적 생산 프로세스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벌인다. 작가는 추상적이고 익명적인 거대 자본 논리에 대비되는 실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1인 유사기업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플라이쉬만의 10여 년간의 프로젝트가 3D 인스톨레이션, 비디오, 이미지 등으로 재구성돼 관객들은 개인의 특수한 취향과 특수한 역사가 기록되는 일종의 대안적 생산체제를 탐험하게 된다.
신문의 소주제로 구성된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관람객들은 마치 신문 속을 산책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전개되는 디자인의 모습을 탐구하게 될 것이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도가도비상도를 주제로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5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062-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