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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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폴리 프로젝트 지속” 평가단 최종 평가보고서

1차 폴리 보완하면서 2차 폴리 시민사회에 성공적 안착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 ‘폴리평가단’ 등 의견 수렴 결과
지속적인 소통 채널 및 마스터플랜 필요
3차 광주폴리 ‘교육 네트워크의 장’ 활용

 

 

※ 사진설명=광주폴리평가단과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가 광주폴리 평가 및 발전 방안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 회의실에서 공동 회의를 가졌다.

 

 제2차 광주폴리가 전문가 및 시민사회의 적극적 호평을 받으면서 광주폴리 사업의 필요성과 지속성이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2011년 첫 선을 보였던 광주폴리는 지난 3년 동안 1차, 2차를 지속하면서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들이 만드는 폴리를 지향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사실은 건축전문가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폴리를 위한 평가단에서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지역문화교류재단, 경실련 등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와 광주건축가협회 건축가, 학자 등 9명으로 구성된 광주폴리평가단은 최종 평가보고서에서 “차기 광주폴리는 도심 속 폐허로 방치된 지역이나 유휴지를 활용하여 도심재생에 우위를 두자”는 제안을 함으로써 차기 폴리의 방향과 폴리의 지속성에 대한 의견을 냈다. 즉 도시근대화 과정에서 용도폐기 된 공간들을 재생하는데 폴리가 해답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10월 광주폴리 Ⅱ 준공을 앞두고 꾸려진 광주폴리평가단 의견 수렴 결과 폴리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폴리의 진행과정에 있어서 공청회, 세미나, 심포지엄, 워크숍 등 시민 참여 프로세스의 다양성이 미흡했던 점은 보완 사안으로 꼽았다. 1차 폴리에 비해 2차 폴리가 소통 채널을 확보하긴 했으나,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 이외에도 좀 더 지역사회와 접점을 찾을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주제, 작가, 장소 선정과 함께 제작 및 설치 등의 전 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세스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광주폴리평가단 측은 광주폴리 평가서 총평을 통해 광주 전체를 조망하는 도시 공공 계획을 비롯해 사업 추진 및 관리?운영 주체의 유기적 연계 방안, 예산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광주폴리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2011년 디자인비엔날레 당시 창설하였으며, 제1차 폴리에 11점의 작품을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2차 폴리에 8점 등 모두 19점이 광주시내 일원에 건축물로 설치되어 있다. 광주폴리는 광주읍성의 역사적 재현과 구도심 재생을 내걸고 출발하였으나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는 프로젝트의 특성으로 인하여 관련 상인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었으며, 시민들과의 소통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다.
 그 결과 광주비엔날레재단은 광주폴리의 운영과 자문을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하였으며, 지역 건축가, 시민, 시민단체 운동가, 학자 등의 11명으로 이뤄진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를 2012년 8월에 발족하여 11차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제2차 폴리를 진행하였다.


 (재)광주비엔날레는 ‘폴리를 위한 시민협의회’와 ‘광주폴리평가단’에서 제안한 의견 등을 반영해 3차 광주폴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3차 광주폴리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진행되며 작품의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작품이 연구물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할 방침이다.


  3차 폴리 또한 광주폴리 시민협의회를 구심점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2차 폴리의 진행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통 방식을 더욱 확장해 참여 작가와 지역 단체 및 기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교육 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이순미(폴리를 가꾸는 사람들 대표) 시민협의회 위원은 “2차 폴리는 1차 폴리의 미숙한 점을 보완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세계적 거장들의 건축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며, 국제 사회에서 광주가 문화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광주폴리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 마케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세계적 건축 거장 뿐 아니라 국내 건축가 및 예술가 대상 공모전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영국(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지회장) 위원은 “공공 공지 및 도로 점유 등으로 발생되는 현실적 문제는 있으나, 폴리가 도심을 조직화하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며 “광주폴리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나가는 데 세계적인 건축가와 지역민이 유기적으로 통합해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영진 위원장은 “파리의 에펠탑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시민과 전문가 모두에게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파리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며 “새로운 문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초반엔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궁무진한 가치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문의) 광주폴리 특별프로젝트부 (062)608-4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