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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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통 시스템 가동 등 숨가빴던 100일

소통 시스템 가동 등 숨가빴던 100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취임 100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122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8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에 들어간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지난 100일 동안 광주비엔날레가 당면한 상황들을 파악하면서 취임 한달을 맞아 혁신 방향을 발표했으며, 이후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강행군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 지난 8266년 반 만에 사명감을 안고 친정 같은 ()광주비엔날레로 다시 왔습니다. 눈 깜짝할 새 세 달이 흘렀습니다.

취임식 때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광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광주비엔날레의 상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면서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한 일은.

- 조속한 시일 안에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개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해나가면서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효율적이며 역동적으로 일하는 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전 직원과 현안을 공유하는 월례회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노조와 수차례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13회 광주비엔날레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른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등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1116일 미래혁신위원회가 가동되었다. 어떤 역할을 하는 지.

-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21명으로 꾸려진 미래혁신위원회가 최근에 발족했습니다.

외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창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미래혁신위원회는 광주비엔날레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및 노사 상생 방안과 조직 역량 강화 등 비엔날레 운영에 대해 자문할 예정입니다.

지난 1116일 첫 회의에서는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관광 상품화와 이를 위한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 광주 전역의 축제화, 지역 인재 육성 역할, 지역민과 소통 및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화 방안,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 구현, 지역성과 국제성의 조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여 광주비엔날레만의 특색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세계 미술사, 문명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적인 비엔날레가 되도록 변화를 꾀하겠습니다.

 

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일정 및 감독 선정 진행 상황은.

- 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47일부터 79일까지 94일 간 개최됩니다.

광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은 통상적으로 66일인데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국제 규모의 고품격 전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전시 기간을 놓치지 않고 관람하자는 취지로 94일로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도 예술소위원회 심사 및 이사회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우리 재단은 동시대 첨예한 사회적 담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실행할 예술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예술소위원회, 국제자문위원회 등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좋은 예술감독을 선정하고 예술감독과 함께 다음 전시회를 잘 준비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운영 계획은.

- 조직을 더욱 보듬고 탄탄하게 정비해나가면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좀 더 다변화 하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서 광주폴리,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취임 이후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맞물려 잠시 중단되었던 GB작가스튜디오탐방을 10월부터 개시하였습니다. 허달용 작가, 정정하 작가 등의 광주 작가 스튜디오 탐방이 온라인 생중계로 마련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지역 작가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입니다.

물론 관련 기관과 단체들과의 협업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광주비엔날레가 좀 더 역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광주비엔날레의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면.

-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다운 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비엔날레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의미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른 세계적 비엔날레들과 차별화된 독보적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 비엔날레로 브랜드화 시키겠습니다.

또한 광주의 역사성과 광주 작가, 광주시민을 존중하고 품으며 섬기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국제 비엔날레지만 소재 지역인 광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영원한 소재요, 주제며,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제적인 비엔날레의 상황을 진단한다면.

- 세계적으로 200 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있습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비엔날레라는 이름을 가진 전시회들이 과연 비엔날레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합니다.

더구나 코로나 위기를 맞으면서 이 같은 도전은 더 절박해졌습니다. 새로운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95년 창설되어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광주비엔날레는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만만찮은 위기들과 마주하며 이를 헤쳐 나가야 할 엄중한 책무를 안게 되었습니다.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건 이미 비엔날레가 아닐 것입니다. 이제 비엔날레는 본연의 철학과 의미를 회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 비엔날레는 이 세상을 더 없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 비엔날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과 사회를 생각하게 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삶의 의욕을 갖도록 북돋워줍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이 지역 광주의 위상은 물론 우리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줍니다.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