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소식
바쁜 현대인을 위한 물부여 1박2일 완주 코스
임영택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곳곳에 사시는 미술 애호가 분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위한 여행을 슬슬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여행계획의 부담을 조금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은 비엔날레와 함께 광주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타 지역에서 KTX를 타고 광주로 온다고 가정을 할게요. KTX가 아니라면, 송정역 인근 부분을 제하고 동선 선정에 참고하시면 돼요.
아침 일찍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로 출발하면, 이른 점심쯤 도착할 거에요. 그러면 광주송정역 바로 옆에 있는 송정시장에서 점심을 드시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해요. 송정시장 초입에는 영명국밥이라고 하는,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국밥집이 있으니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그 후엔 지하철을 타고 운천역 쪽으로 가서 무각사를 둘러보세요.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요 전시공간은 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
리곤, 그리고 무각사 등 총 5곳입니다. 도심 속 사찰인 무각사는 성당이나 교회창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법당에 선보인 절입니다.
무각사에 들려 사찰 구경과 전시 구경을 마치신 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광주 북구로 가요. 북구에는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이 있어요. 비엔날레까지 구경한 뒤에, 박물관 앞 카페에서 잠시 쉬다가 박물관 전시까지 같이 보시는 것으로 첫날 관람 일정을 마무리해보세요. 숙소는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이나, 지난 달 서포터즈 원고에서 소개드렸던 곳들을 추천드려요. 아니면 아예 광주비엔날레 전시가 열리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의 게스트하우스도 좋고요. 북구 인근에서 숙소를 잡으셨다면, 광주 토속음식 중 하나인 오리탕을 오리탕 골목에 가셔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둘째 날은 일찍 일어나셔서 조식을 드시거나, 여유롭게 일어나셔서 가벼운 브런치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해요. 동구 인근에서 숙소를 잡고 주무셨다면, 예술공간 집에 들려서 작은 전시를 하나 보시고 점심식사를 하세요. 예술공간 집 근처에는 동명동에 가셔서 점심을 드셔보세요. 한식, 일식, 멕시칸 음식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들이 모여있습니다. 맛집들이 많아 결정장애가 올 수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동명동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습니다. 비엔날레 전
시관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전시가 넘치는 곳입니다. 이후에는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으로 이동하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양림동은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요. 양림동 역시 동명동만큼이나 핫플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렴한 백반에서부터 이탈리아 현지 수준의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참, 전국 명소인 ‘이이남스튜디오’를 들러보는 것도 잊지마세요
이렇게 전시를 보고 나면, 1박2일 동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알찬 광주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큰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