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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디자이너 및 작품 발표
48개국 대자이너 519명, 376개 기업 1천951점 출품
비지니스 큐레이터제 도입, 예술과 산업 연계 강화
삶을 살아가며 수없이 마주치는 일상, 그 속에서 세계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이슈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9월 광주에서 포착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오는 9월18일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을 주제로 개막하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은병수)가 그 무대.
11월4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 일원에서 48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디자인의 실마리를 먹고, 마시고, 쉬고, 배우고, 즐기는 인간의 총체적 삶에서 실타래를 풀 듯 풀어나간다. 주제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은 실마리, 단서 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Clue’와 ‘더 할 수 있는 여지나 더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태’ 즉, 디자인을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인 상태를 설명하는 순수한 우리말 표현인 ‘더할 나위 없는’의 조합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들 주제를 구현하는 실마리와 출발점을 한국문화의 원형으로 삼았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전시에는 48개국에서 519명의 디자이너(국내 159명, 해외 360명)와 376개 기업(국내 92, 해외 284)이 참여, 1천951개(국내 666개, 해외 1285)의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는 '옷' '맛' '집' '글' '소리' 5개의 주제전과 '살림' '살핌' '어울림' 3개의 프로젝트로 크게 가닥지어진다. 여기에 상징조형물 조성, '반짝반짝 빛나는 노래방' 2개의 특별프로젝트와 전시와 전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의 'The Clue Product'가 더해져 단순한 나열식 전시에서 탈피, 관람객들을 소통의 장으로 이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운영 차별화의 포인트는 문화와 예술, 디자인과 산업을 아우르기 위한 ‘비지니스 큐레이팅 시스템’(Business Curating System)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문화와 예술, 디자인과 산업이 별개가 아닌, 본질적으로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이에, 그간의 비엔날레 운영방식과는 달리 최초로 비지니스 큐레이팅 제도를 도입, 박세광 비지니스 큐레이터(The Pacific Group 대표)를 선임하여 비엔날레 전시 콘텐츠를 반영한 비지니스 기획을 통해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과의 연계를 위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홍보의 극대화를 이루어 예술과 산업이 접목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전시관에 비지니스 라운지를 개설, 일반 관객과 기업인 등이 제품 구매 및 디자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주제전 문화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기 위해 의(衣), 식(食), 주(住), 학(學), 락(樂) 등 삶의 근간을 이루는 다섯 개의 소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옷, 맛, 집, 글, 소리라는 순수 우리말로 표현했다. 옷-衣(큐레이터 배영진)는 일상복, 의례복 등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멋을 지닌 의생활 문화 속에 나타난 디자인적 가치를 조명한다. 한국의 김택상, 정종미, 일본의 이세이 미야케, 프랑스의 장 폴 고티에 등의 디자이너와 리바이스 진 등 패션기업이 참여한다. ‘인형과 옷’섹션에서는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인형들과 인형옷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지난 6월에 실시한 국제 저고리공모전 입상작 8점을 실물크기로 제작한 오브제도 함께 전시된다. 맛-食(큐레이터 오정미)에서는 삶의 기초조건이자 친교와 품격, 문화적인 멋으로서 음식문화 속에 나타난 디자인적 가치를 탐구하고자 했다. 김치, 젓갈 등 발효식품, 웰빙음식, 밥문화, 떡?다과, 식기 등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식생활 문화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영국의 천재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굿푸드 디자인), 한국의 나유미, 오정자, 설치미술 작가 손봉채(이상 의례음식) 등과 네덜란드의 로얄 코펜하겐, 이탈리아의 에스프리사 등의 세계적 기업이 참여한다. 집-住(큐레이터 조병수)는 지역과 생활환경, 종교, 풍습에 따라 독특한 문화로 전승되어온 주거 문화 속에서의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한옥과 서구 건축디자인, 온돌문화와 난방시스템, 부엌과 주방, 병풍과 가리개, 가구 등 세계 각 국의 주거생활 디자인을 비교, 전시한다. 독일출신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 하버드대 건축대학장인 모이센 모스타파비 등이 작가로 참여, 눈길을 끈다. 소설가 이외수, 시인 황지우(전 한국예술종합대학 총장), 연극연출가 손진책(극단 '미추' 대표), 현대무용가 안은미, 작곡가 박범훈(중앙대 총장), 황인용 아나운서 등 ‘디자인’과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각 장르별 예술가들도 참여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學(큐레이터 한재준)에서는 배움과 가르침, 익히고 깨달음의 과정과 방법, 가치로서 학문과 그 매개수단인 문자문화의 디자인적 가치를 조명한다. 한글과 각국 언어의 서체 디자인, 포스터?도서디자인 들을 비교, 전시한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훈민정음 섹션에서는 한글창제 원리를 영상으로 선보인다. 소리-樂(큐레이터 김영일)은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흥과 예, 어울림을 매개하는 소리문화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에디슨에서 아이팟까지’ 섹션을 통해 전통적인 것에서 최신 아이팟까지 음향기기들의 진화 과정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영화음악의 방, 게임음악의 방, 죽파의 방, 창작음악의 방 섹션을 통해 다양한 소리의 세계를 전시한다. ◇ 프로젝트전 ‘전시관 전시’에만 그쳤던 앞선 2차례의 디자인비엔날레와 달리 거리로 뛰쳐나가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살림’(Design to Save)은 ‘살림=여성’이란 관점을 기본으로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삶의 방식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는 뜨개질 퍼포먼스와 세계 각 국의 에코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인다. ‘살핌’(Design to Care)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국내외 사례 및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프로젝트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창의적 발상과 역발상으로 사회적 관심과 이슈를 확장시키면서 전체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한다. ‘어울림’(Design to Share)은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을 마련한다. 광주의 근대문화가 꽃피었던 양림동 역사마을의 한옥과 주변을 전시공간으로 끌어들여 볼거리,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장우 가옥, 최승효 고택, 수피아여고홀 등 근대문화의 자산을 연결하는 문화벨트가 엮어진다. ◇ 특별프로젝트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빛과 소리가 결합된 ‘반짝반짝 빛나는 노래방’이 마련된다. 현대 설치미술가인 최정화씨(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가 제작을 맡는 노래방은 첨단 LED 조명으로 꾸며지며 비엔날레 전시관 앞 테마광장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상징조형물로 광주 구도심인 사직공원에 위치한 팔각정을 새롭게 리모델링, 디자인 도시 광주의 문화자산으로 남기게 된다. 그동안 디자인비엔날레 행사마다 세계 유수 디자이너의 작품을 상징조형물로 남겨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 이미지 제고를 추진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 조병수씨가 대표작가로 나선다. 이 작업은 기존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새로운 문화아이콘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팔각정 앞마당에 LED가 발광되는 봉들을 설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 국제 큐레이터코스 광주비엔날레가 전시기획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개설한 ‘국제 큐레이터 코스’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전세계 비엔날레 중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국제큐레이터 코스에는 국내외에서 지원자가 쇄도,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총 28개국에서 114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6개국 27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8월24일부터 한달간 일정으로 열리는 큐레이터 코스에는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강사들이 지도를 맡으며 참여자들은 비엔날레 전시준비 현장에서 어시스턴트로도 활약하는 등 실무를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전시 전문인력 양성에도 일조하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 주제 및 전시 개념의 학문적 심화와 전시와 산업의 연계, 파급효과 등을 진단하는 국제 디자인 포럼이 9월18- 19일 이틀간 열린다. 행사에서는 현대 디자인의 미학적 담론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가가 심도있게 논의된다. 이 밖에 새로운 디자인 문화에 대한 실마리를 도출하고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내용 및 실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디자인워크숍이 지난 5월22, 23일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