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김 前대통령 광주비엔날레와 인연
 

 김 前대통령 광주비엔날레에 애정

4차례 관람...'文化韓國의 源流‘ 글귀 남기기도


김 전 대통령 광주비엔날레와 인연_1.JPG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시절이던 지난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방문, 전시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8월18일 85세를 일기로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광주비엔날레와 인연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전에 문화 예술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널리 알려진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에 직접 참석해 작품을 관람하고 예술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강조하는 등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이 비엔날레를 찾은 것은 제1회 행사인 1995년을 필두로 총 4차례.

1995년 10월21일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자격으로 비엔날레에 첫 걸음을 한 김 전 대통령은 대상작 등 주요 작품을 관람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었던 2회 행사 때에도 짬을 내 전시관을 찾았다.

대통력직에서 물러난 뒤인 2004년 11월에는 퇴임 후 첫 광주 방문길에 비엔날레 관람일정을 챙기는 등 애정을 보였다.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전시관을 찾은 김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文化韓國의 源流(문화한국의 원류)'라는 글귀를 남겼다.

당시 예술총감독이었던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상임 부이사장이 안내를 맡은 관람에서 김 전 대통령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을 둘러보고 설명을 경청했다. 감상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름답게 접목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전시가 끝나면 작품은 어떻게 하느냐, 초기 비엔날레와는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상임 부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비엔날레의 창설 배경을 잘 알고, 애정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뻥튀기를 만드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 앞에서 뻥튀기를 먹으면서 `미술도 상당히 재미있구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작가와 관객이 협업한 당시 전시 콘셉트에 흥미를 보였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5일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세계디자인 평화선언’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민주와 평화정신의 극치를 보여준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에서 세계디자인 평화선언을 하게 된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은 삶의 질을 높이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풍요로운 문화를 이룩해서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 중심의 디자인에서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디자인비엔날레 방문 하루 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은 6?15 1차 정상회담의 기초 위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회담은 매우 잘됐고 총체적으로 봐서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전세계 예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과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