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진중권 광주비엔날레 공개강좌 성황리에 개최

"현대미술 어렵지 않습니다"

진중권 광주비엔날레 공개강좌 성황리에 개최

16일 ‘이미지와 현대예술 철학’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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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6일 오전 재단 회의실에서 ‘이미지와 현대 예술 철학’ 이라는 주제로 진중권 중앙대 전 교수(미학 /사회평론)의 공개특강을 가졌다.

일반 시민과 재단직원, 도슨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특강의 내용은 오는 9월 3일 개막하는 제8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주제 ‘만인보’와도 깊은 관련을 두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았다.

진씨는 이날 특강에서 세계적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인 할 포스터(Hal Poster)의「욕망,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이란 책 내용을 중심으로 이미지와 현대미술철학의 관계를 각각의 작품 이미지를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해 초현실주의 예술을 이해하고 다가서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는 아직까지도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구태의연한 옛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바탕에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모더니즘 주류에서 벗어난 일탈로 간주되고 제대로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 본질에 대한 이해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미지에 관한 우리의 관념과 연결된 주제 및 다양한 이슈를 다루게 될 제8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관련,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친숙한 낯섦’, ‘경이로운 것’, ‘삶의 충동과 죽음의 충동’, ‘쾌락 원리를 넘어서’, ‘디지털과 언캐니(uncanny)’ 로 구분하여 접근을 시도했다.

초현실주의는 ‘언캐니’의 개념으로부터 출발하게 되는데 심리학자 에른스트 옌취가 도입한 개념에 따르면 ‘언캐니’는 “살아있는 듯한 존재가 정말로 살아있는지, 혹은 그 반대로 생명 없는 대상이 실은 살아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태로 정의된다.

그는 이러한 개념을 ‘마네킹’과 ‘죽음’에 비유하여 제시하였다. 한 사람이 마네킹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 안에 갇혀 있을 때 그 주체가 이해하기 힘든 친숙하고도 낯선 감정을 갖게 되고 ‘죽음’ 역시 애초 사람들이 죽음(무생물)의 상태에서 생명체로 탄생 되었으므로 그 존재가 익숙한 현상인 동시에 낯설게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 씨는 이밖에 디지털 기술을 통해 조작되고 합성된 초현실주의적 작품에 대해 아름답지만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이질감과 두려운 감정이라면서 일일이 관련 작품들을 제시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