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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디자인 관념에 파문을 던진다
주제전, 유명, 무명, 커뮤니티??? 아시아적 가치 표방, 문명사적 변화를 전제로 한 새로운 디자인의 비전 제시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를 주제로 내건 제 4회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급변하는 시대상에 상응해 진화하는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탐색하며,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노자 도덕경의 첫 문구인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에서 출발한 이번 주제는 “도라고 칭하는 것이 다 영원한 도가 아니며, 이름하는 것이 다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라는 뜻의 이 문구에서 길 도(道)를 그림 도(圖)로 바꾸어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생활디자인에서 시작하여 삶의 디자인에까지 확장된 디자인에 대한 본질적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44 여 개국 129 여 작가와 74 개 기업이 참여해 132 여 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디자인비엔날레의 본전시인 주제, 유명, 무명, 커뮤니티, 광주 폴리, 비엔날레 시티의 여섯 개의 전시는 각각의 대주제 아래 신문의 카테고리에서 착안한 정치, 경제, 환경, 가정, 문화, 과학, 체육 등의 소주제로 세분화되어 꾸려진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승효상 총감독은 7월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참여작가 및 작품 발표 기자회견에서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문명사적 변화를 전제로 아시아적 가치를 표방한 새로운 디자인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1세기 디자인은 단지 보기 좋은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닌 장소와 사람의 관계로 화제를 확장시켜 삶은 풍요롭게 하고 터전을 만드는 것으로 그 역할이 확장됐다. 디자인 분야가 세분화되고 디자이너의 역할이 다양화됐다. 또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안에서 이름을 가진 디자인. 이름이 없는 디자인. 장소에 기반을 둔 디자인. 장소와 무관한 디자인.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우리네 삶과 연관된 커뮤니티와 도시적 생태계를 한데 풀어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시 개요
주제전은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 각 섹센들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제의 철학적 의미와 디자인과의 연관성을 관람객들이 이해하고 전시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제전’에는 5개 국가 11개 디자이너와 기업의 작품 8점이 공개된다.
미국 출생의 작고가 디제이 스푸키(Paul D. Miller aka Dj Spooky)의 테라노바: 남극교향곡(Terra Nova/Sinfonia Antarctica)과 나우루 비가: 소리와 지형의 초상(The Nauru Elegies : A/ Portrait in Sound and Hypsographic Architecture)은 인간에 의한 지구 환경 파괴 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획됐다. 테라노바: 남극교향곡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남극의 모습을 영상, 음향,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한다. 나우루 비가: 소리와 지형의 초상을 통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자 한 때 가장 부유했던 나우루 공화국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몰락한 이야기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디자인과 환경의 관계를 조망한다. 한국 조경 디자이너인 김아연, 박승진은 소리, 영상 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작품인 숲에 귀 기울이다를 통해 관람객들이 숲의 환경을 가상적으로 경험 할 수 있게 해 디자인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가능케 했다.
유명전은 예술, 건축, 패션, 그래픽, 산업디자인 등 기존 디자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 디자이너들의 창작 세계를 다룬다. ‘유명전’에는 16개 국가의 53여 기업과 디자이너 작품 42점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국 건축가 안지용, 이상화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 효율적으로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바이크행어(Bike Hanger)를 전시장에 설치하고 혁신적인 도시공간활용 방법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콜롬비아 메데인 시의 시장을 역임했던 세르지오 파하르도(Sergio Fajardo)는 도시개선 프로젝트(Urban Reformation) 전시를 통해 빈곤지역을 개선해 나간 과정들을 지도와 이미지로 전시하고 개선프로젝트가 도시에 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정부나 공공분야의 적극적인 지지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강조한다.
미국작가 레브 마노비치(Lev Manovich)는 1923년부터 2010년까지의 타임지 커버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여 영상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와 같은 그래픽 작업을 통해 시대적으로 변화되는 프린팅의 문화를 보여주고, 그래픽 아트의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끊임없이 복제와 모방의 대상이 되는 기성디자인과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디자인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명전에는 32개 나라의 93여 기업과 디자이너가 73여 작품으로 참여한다.
세계의 정치가 및 학자들이 연합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독일 데저텍 재단(DESERTEC Foundation)의 대륙횡단 에너지 망(Transcontinental Energy Grid)은 LED 조명이 내장된 아크릴 판에 세계 각 지역의 기후적 특성에 따라 생산된 친환경적 재생 에너지의 생산과 보급망을 묘사함으로써 인류가 당면한 환경문제해결의 단초를 제공한다.
가나 작가인 에릭 아드제티 아낭(Eric Adjetey Anang)은 문화에 따른 죽음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의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전시장 내에서 가나식으로 관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소와 비장소, 생산과 소비, 참여와 미학 사이의 상호 관계에서 디자인의 의미를 재고찰하는 커뮤니티전에는 14개 국가의 56여 기업과 디자이너 38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독일의 엔오피스(Noffice)는 장소와 비 장소, 생산과 소비 사이의 상호관계 속에서 디자인의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음을 관람객들에게 인식시키고자 비엔날레 기간 동안 현장 커뮤니티(On-site community) 공간을 설치하고 다양한 국적과 출신배경의 작가들이 주재하는 강연과 워크샵을 열고 행사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공간의 유형을 선보인다.
음식 커뮤니티(food community)는 미국, 한국,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인, 이탈리아의 12명의 푸드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각각 상이한 문화권 출신인 디자이너들은 먹는 행위와 먹는 방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음식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사회문화적 자원임을 주장하며 식문화를 통해 커뮤니티가 탄생하고 진화해가는 모습을 고찰한다.
비엔날레 시티는 소통과 교환이 가능한 도시와 같은 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 공간을 조직하고 구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비엔날레 시티는 디자인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디자인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생산되고 작동되는지를 공간구성을 통해 구현한다. 이를 통해 통일과 일치보다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대화를 생산해내는 유기적인 비엔날레 전시공간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도시 재생 및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써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광주 폴리 또한 지난 5월 12일 착공식을 성황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광주 폴리’는 9월 2일 디자인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준공식을 갖고 완공돼 도시의 아이콘으로서 시민에게 문화적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워크숍과 학술회의 등으로 구성된 비엔날레 아카데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를 되새기고 토론하며, 각 섹션의 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기획됐다.
비엔날레 아카데미는 2월 17일 광주에서 개최된 광주 폴리 시민보고회를 시작으로 4월 8일 북경, 5월 17일 뉴욕, 5월 31일 바르셀로나, 6월 6일 런던에서 국내외 학자,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 섹션의 큐레이터가 미리 선정한 키워드와 질문에 답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디자인의 개념과 이슈 생성의 목표와 비엔날레 기획과정을 이끌고 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