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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객 체험형 작품 인기몰이
작업아카데미, 군중 통제 온라인 게임, 현장허브 등
44개국 130여 작품이 선을 보이는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관객이 직접 나서 체험하고 조작해보는 작품들이 대거 참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2일 개막 이후 맞은 첫 주말, 관객들은 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아 다양한 작품들을 보고 만지고 들으며 현대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관람객에게 전시해설을 해주며 가장 가까이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도슨트 서보름씨는 “아무래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들에 관심이 많다. 또 아이들이 자칫 어려워할 수 있는 비엔날레 전시가 체험형 작품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다채롭게 꾸려진 것 같다.”며 관객 체험형 작품에 대한 반응을 설명했다.
군중과 집단에 대해 다루는 1갤러리 클러스터 시티에 출품한 영국의 애버런트 아키텍처는 합판과 그래픽, 이미지, 각종 소품들을 이용해 전시장 안 한국의 아파트를 재현에 놓았다. 창들 안에는 모니터가 설치되고 소지품들이 널려져있고, 이미지들과 텍스트들이 설치돼있다. 관람객들은 이 아파트 외벽에 뚫린 창으로 우리 사회 다양한 삶의 형태들을 들여다본다. 아파트 속 작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하루 8시간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초등학생이 되어보고, 이주 노동자의 삶과 기러기 아빠의 생활을 들어다보고 서로가 되어본다.
아일랜드 출신의 디자이너 스티븐 라벨은 영국 경찰이 군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개발한 ‘케틀링’이라고 하는 군중 통제 기술에 대해 논평하고 반박하기 위해 ‘군중 통제 온라인 게임’을 고안했다. ‘케틀링’은 경찰이 시위대 주위를 빙 둘러 시위자들을 봉쇄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전술인데, 이를 그대로 게임으로 옮겨놓았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두 대의 컴퓨터에서 ‘군중 통제 온라인 게임’을 직접 해보며 우리가 간과했던 사회 이면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업아카데미는 관람객들은 모래를 삽으로 퍼 나르거나 흙을 이용해 거대한 항아리 만들기에 동참하고 화초에 물을 주을 줘 식물도 기를 수 있다. 노동 분야에서 일어난 실험들을 선별해 보여주는 유스트 얀마트&크리스티안 에른스텐(네덜란드)의 이 작품은 작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인간의 마음과 신체를 정비하는 과학적이고 놀라운 기술들을 알려준다.
‘현장허브’는 독인의 마르커스 미센, 랄프 플루그펠더, 스웨덴의 마그너스 닐슨으로 구성된 ‘엔오피스’의 작품이다. 그들은 ‘현장허브’를 통해 의회, 예배당, 극장의 레이아웃을 비치하여 생산적이고 사회적인 토론의 장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현장허브’에는 전시기간동안 'On-Site'를 타이틀로 워크샵, 아티스트 토크, 강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현장허브’에 와서 토론을 감상하고, 참여하고 생각을 발표할 수 있다.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커뮤니티 섹션 출품작 ‘광주에서 걸려온 전화’(심성보, 유성준) 관련 영화 상영회가 있었다. ‘광주에서 걸려온 전화’는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와 사운드를 관객들이 체험하게끔 하는 작품이다. 사운드는 광주라는 공간과 맞물려 있는 다양한 소리와 내러티브,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료로 만들어진 트랙이다.
이날 상영회에는 ‘광주에서 걸려온 전화’에 참여한 39명의 시민들이 참석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가수, 수녀, 문화인류학과 교수, 택시 운전기사, 아나운서, 오케스트라 단원에 이르기까지 참여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속에 위치한 ‘현장허브’를 찾아 광주의 소리와 사람들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했다.
앞으로도 현장허브에서는 FIRA 로봇 에 관한 카이스트 김종환 교수의 강연(9월 17일 11시), 시민 참여로 진행되는 무비연극: 별난 프로젝트(9월 18일 13시), 사이언스 파크 의 ‘로봇 댄스’ (10월 2일 14시) 등의 다양한 아티스트 토크, 워크샵, 강의들이 준비된다.
2일 개막한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0월 23일까지 5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장과 광주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062-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