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재치와 상상력으로 디자인아이디어 만들기

재치와 상상력으로 디자인아이디어 만들기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2011.9.2 ~ 10.23)는 누구나 디자이너이고, 무엇이든 디자인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듯 전문 디자인의 틀을 벗어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환경 등등 여러 세상사들이 인간 삶을 엮어가는 총체적 디자인으로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시를 거닐듯, 신문 섹션들을 넘기듯 비엔날레를 감상하다보면 상상력이 자극되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순간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상상력을 즉석 스케치로 옮겨 예비 디자이너가 되어볼 수 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동반행사 ‘시민참여프로그램’의 하나로 (재)광주비엔날레와 (주)광주신세계가 공동주최하는 ‘디자인아이디어공모’가 매일 진행 중이다. 전시장 출구에서 용지와 신청서를 받아 준비되어 있는 화구로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스케치하고 설명을 붙여 제출하면 된다. 가족단위나 친구끼리 참여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개막 후 보름정도 지난 현재 870여점이 모아졌다.
9월 16일에는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위치한 고실초등학교 4ㆍ5ㆍ6학년 학생 630여명이 전시관람 후 이 아이디어공모에 단체로 참여했다. 고실초등학교는 디자인특성화학교로 지정되어 평소 창의성디자인교육에 역점을 두어 왔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다른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디자이너’ 공모 당선된 6학년 1반 어린이들의 시내버스 광고디자인 <관심, 그리고 놀라운 일>은 실제로 상무64번 시내버스에 작품이 설치되어 도시를 누비고 다니는 중이기도 하다.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학년별로 전시관람 후에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속의 디자인’이라는 제시된 주제에 따라 각자 자유롭게 아이디어들을 표현했다. 평소 디자인교육을 자주 접해서인지 대부분 삼삼오오 둘러앉아 아이디어에 관한 구상들을 간단하게 글로 적은 뒤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재미있게 평도 해 가면서 그림으로 생각을 옮겨내는데 열중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자체 에너지를 만들어 작동되는 로봇, 병이나 종이팩 같은 폐기물 모양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만든 재활용품 수거통, 나무 밑둥에 멋진 보호대 만들어주기 등등 풍부한 상상력들을 펼쳐놓았다. 단지 관람만 하고 끝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예비 디자이너 또는 환경보호 활동가가 되어보는 현장학습을 한 셈이다.
10월 16일까지 접수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참여작들은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23일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식 때 우수작을 시상하게 된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대상 각 1인에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00만원, 우수상(학생부 2, 일반부 1)은 상품권 각 50만원, 입선 각 5인씩에게 5만원 상당 도서구매권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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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실초등학교 6학년 1반 어린이들의 시내버스 광고디자인 <관심, 그리고 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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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에 열중인 고실초등학교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