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폴리’광주의 새로운 도심 풍경 만든다

‘광주폴리’광주의 새로운 도심 풍경 만든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특별프로젝트로 추진돼 63만여 관람객을 동원하며 광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광주폴리가 광주의 새로운 도심 풍경을 만들고 있다.
세계 유명 건축가 10명이 디자인해 광주 구도심에 새로운 경관과 커뮤니티를 형성해가는 ‘광주폴리 효과’가 속속 드러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 도시전문가, 학생들이 금남로, 충장로 일대에 대거 몰리는 현상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폴리 건축물에서 주민들이 주축이 된 문화 공연과 이벤트들이 속속 열려 침체된 구도심이 문화 도심으로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포항시청과 포항지역 건축사회는 광주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본 포항의 건축문화 발전방안 세미나’ 워크샵을 갖고 광주 도시경관 벤치마킹을 위한 비엔날레전시장 견학, 폴리 관람, 초청강연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포항지역 건축사회 관계자는 “폴리들이 침체된 도심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폴리건축물의 예술성과 문화적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9월 15일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남양주시청 건축 관계자들과 부산시청 도시경관과 10여명이 각각 광주폴리 10 곳을 둘러봤다.
부산시청 도시경관과 관계자는 “폴리 건축물이 부산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도시 경관의 아름다운 모습이 폴리로 실현됐다.”며 광주폴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월 초에는 대구시청 40여명, 종로구청장과 도시 관련 전문가 40여명, 대구시청 도시환경과 등에서 50여명,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디자인기획관 및 자문관단 30여명이 차례로 폴리를 방문해 광주폴리를 사례를 통해 건축문화 및 도시디자인 발전방안을 엿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광주폴리는 구도심의 문화 현장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한 광주 구시청 사거리 ‘Open Box' 폴리에서는 시민들이 주최가 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29일 오후 7시에는 아시아음식문화추진위원회와 구시청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한 ‘구시청 광주폴리 한마당’ 공연이 펼쳐져 일대를 방문한 시민들과 거주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날 공연은 통기타 연주와 댄스 퍼포먼스등이 어우러져 청중장년 층을 한데 모으는 흥겨운 무대로 꾸며졌다.
공연을 기획하고 추진한 아시아음식문화조성 추진위원장 김형년씨는 “광주폴리작품이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형성되는 등 삭막하지 않은 도시 풍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매년 한마당 행사를 치러오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광주폴리를 무대로 이용해 큰 호응을 받았다. 광주폴리는 주민들과 시민들이 함께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광주의 자원이다.”고 말했다.
광주 구시청 근처에 거주하는 차승한(52)씨는 “광주폴리가 처음의 우려와는 다르게 이미 형성된 도시 경관에 완벽하게 정착하면서 새로운 도시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주민들의 지지도 계속 증대되는 실정이다.”고 폴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0월 1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 관람 후 광주폴리를 방문한 이화미디어여고 2학년 학생들도 광주폴리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화미디어여고 학생들은 폴리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대한생명사거리에 위치한 미국의 건축가 나데르 테라니의 ‘광주 사람들’를 택했다.
이들은 각자의 염원을 리본에 적어 나뭇가지 모양의 금속막대기들이 엉키고 설켜 커다란 나무 형상의 조형물을 이루는 ‘광주 사람들’의 기둥에 달았다.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복’등 희망의 메시지를 다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도심의 작은 건축물 폴리가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관심의 손길로 구도심 지역의 새바람을 불어넣는 살아있는 건축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광주폴리는 10월 23일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폐막한 후에도 꾸준한 유지보수를 통해 문화창조도시 광주의 얼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 디자인팀 062-608-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