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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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이숙경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

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이숙경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사진.jpg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사진: Roger Sinek.

 

2023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이숙경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가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21일 이숙경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가 여러 후보자 중 전시 기획의 짜임새, 실행 가능성, 지역성과 세계성의 조화 측면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숙경 예술총감독의 선임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30년 역사적 전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출신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유기적인 연결을 꾀함으로서 지구촌 공동체에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시각을 발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비엔날레의 한국인 예술총감독은 2006년 김홍희 예술총감독 이후 15여 년 만에 처음이다.

28년 간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큐레이터로 입지를 구축해온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14년 동안 테이트에서 근무해온 경력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규모 전시의 기획 및 실행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5년에는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를 역임하여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홍익대학교 예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재직했던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시티대학교(City, University of London) 예술비평 석사, 에식스대학교(University of Essex) 미술사 & 이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2007년 테이트 리버풀 전시& 컬렉션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테이트 모던 리서치 큐레이터, 수석 리서치 큐레이터,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의 수장 등을 역임하면서 굵직한 전시 기획 및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체화해왔으며, 한국과 아시아의 미술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2019년 테이트모던에서 개막하여 유럽, 미주, 아시아로 순회한 백남준회고전을 비롯하여 토지 소유권 등 원주민 주권 문제를 다룬 미술로 본 한 해: 호주 1992’, 인도의 콜렉티브 캠프(CAMP)전시 등은 이숙경 예술총감독이 서구 중심 담론을 벗어나 새로운 미술사의 재서술관점을 보여준 전시로서 의미가 있었다. 이처럼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그동안 이주민 큐레이터라는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비서구권 시각을 담은 탈국가적 큐레이팅방법론을 추구해오면서 한국과 아시아 미술을 유럽의 동시대 미술 현장으로 유입시키는 데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큐레이팅 이력은 비서구권의 담론을 발신해온 광주비엔날레의 비전 및 정체성과 맞물리면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숙경 예술총감독의 이러한 예술에 대한 철학과 미술적 언어는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기획에서도 반영되어 광주정신에 대한 탈국가적인 재조명과 재해석을 담아낼 계획이다. 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탈국가적 큐레이팅 방법론을 적용하여 개최지 광주와 광주비엔날레의 고유한 정체성을 탐색하고 지역성과 국제성을 통사적으로 연결하면서 다중적인 매체와 학제간 틀을 통해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종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성적 시각의 담론에 주목하여, ‘국제 대 한국이라는 위계적 이분법 대신 탈국가적 수평성을 원칙으로 한 평등한 담론 구도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저항의 역사와 현재, 식민주의 잔재와 글로벌리즘 한계, 원주민 문화에 내재한 전통적 교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등 동시대 이슈와 상호작용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숙경 예술총감독은 행성적 차원의 위기인 인종 및 계층 차별, 위기 상황으로 진단되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등의 사회적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며 개최지 광주를 중심이자 방법론으로 삼으면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며, 비서구적 관점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정신을 녹이면서 중심 대 주변이 아닌 관계의 전환, 평등한 연결, 더 나은 인류 공동체를 위한 광주 만의 메시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이숙경 큐레이터가 선정됨에 따라 2023년 전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14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 역사와 세계 문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062)608-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