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프로젝트전 '어울림'
 

新舊 디자인의 즐거운 만남 스트리트전‘어울림’

양림동 ‘이장우 가옥’ 중심…전시?강연?이벤트 등 풍성


빛바랜 사진첩 속 이미지로 갇혀 있었던 광주의 옛 모습에 새로운 숨결이 불어넣어졌다.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18일~11월4일) 특별 프로젝트전의 하나로 마련된 ‘어울림’(Design to Share-交’)전은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부대끼며 즐기는 전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불러들인다.

광주시 지정 민속자료 1호 이장우 가옥, 광주시 지정 민속자료 2호 최승효 고택,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158호 수피아여고 수피아홀 등 광주의 근대문화 흔적들이 산재해 있는 ‘양림동 문화벨트’ 일대를 주무대삼아 전시, 강연, 각종 이벤트 등 총 12개 파트의 ‘즐거운 만남’을 마련했다.

‘어울림’은 또 사람과 사람, 예술과 일상, 자연과 기술, 과거와 미래의 어울림을 표방하는 전시답게 17일 전야제 특별이벤트로 전통혼례 재현행사도 마련, 양림동 일대를 떠들썩한 축제 한마당으로 탈바꿈시켰다.


Part 1 전통과 미래의 어울림전

전통 한옥인 이장우 가옥에서 펼쳐지는 전시로 한옥과 부조화를 이루는 기존 생활소품 디자인을 새롭게 제안하는 전시다. 소화기, 소화전, 수전, CCTV, 음악벤치, 조명등, 스피커 등 공간과 불협화음을 이루는 소품들을 개선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지역 산업체가 새롭게 제안한 다양한 시제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생활공간 컨셉트 전으로 ‘어머니의 방’ 차실이 마련됐다. 어머니의 방에 들어서면 동신대학교 김필식 이사장이 시집올 때 가져 온 소품들과 자수공예가 박정애씨 작품으로 꾸며진 화사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Part 2 비지니스 카드전

자기표현 수단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명함의 천편일률성에 일침을 가하는 전시.

‘사소함으로 시작하는 격있는 소통방식 찾기’라는 기획의도를 바탕으로 명함의 성공적 활용대안을 제시한다. 광주디자인센터에서 열리며 지역 기업체 CEO들이 출품한 명함과 (주)삼원특수지, 디자인 전문회사 등이 참여하여 구성하는 ‘별난 명함전’, 비지니스 카드 소품전 등을 통해 명함의 새 모델을 보여준다.


Part 3 배너전

광주천변에 80개의 개성 넘치는 배너가 내걸려 거리에 생기와 표정을 불어넣는다.

기존 행사기념 배너의 획일적 형식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전문가의 참여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다채로운 디자인이 조화된 ‘작품’을 선보인다.

일반부, 대학부, 중등부, 초등부, 유치부 5개 부문별로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과 전문작가들의 작품이 행사 기간 양림교에서 광주교까지 내걸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Part 4 10인 10색 전

현대 생활환경과 어울리는 1인용 다구 세트를 개발, 1인용 찻상 세트의 상품화를 꾀하는 전시.

조재호, 송팔영, 정기봉, 김문호, 이상목, 남태윤, 김철우, 김광길, 황인옥, 장용덕씨 10명 작가의 개성이 묻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Part 5 도록 표지전

최근 예술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북아트 개념을 도록에 도입한 전시.

천연염색 섬유를 주 소재삼은 핸드메이드 북커버 디자인으로 디자이너의 정성과 감성을 담은 500권의 각기 다른 ‘어울림 도록’을 제작, 세상에 단 한권 뿐인 도록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Part 6 양림동 문화골목 탐방

광주의 근대문화가 태동한 양림동 일대를 돌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양림동 문화지도 그리기 △양림 100년 사진전 △골목길 슬로우 시티체험  등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양림교회와 이장우 가옥, 호신대 내 찻집 ‘티 브라운’ 등지에 전문 문화해설사들이 상주, 이 일대에 얽힌 광주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Part 7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광주의 멋집, 맛집

구도심의 스토리가 있는 맛집과 멋집을 발굴,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마케팅의 단초를 제공한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남구 양림동에서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에 이르는 동선상의 맛집, 멋집 30여곳을 가려 뽑았다.


Part 8 규방다담(閨房茶談)

전통한옥 이장우 가옥에서 국내 각 분야의 명사들과 수강자들이 함께 하는 디자인 좌담 프로그램.

올해 행사 5개 주제전에 맞춰 △삼성전자 정국현 고문(9월18일) △탤런트 김수미(9월22일)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은병수 총감독(9월26일)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10월10일)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10월11일)가 강사로 참여한다. 시간은 오후 4~6시. 동신대 산학협력단이 제작한 ‘디지털 병풍’ 관람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회당 20명으로 제한하며 예약 신청을 받는다. 유료 프로그램.


Part 9 한복사진관

한복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우리 옷의 우리다운 멋을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

전통 예복인 대례복 전시와 함께 이장우 가옥 별채를 배경삼아 전통 한복을 갖춰 입은 모습을 사진작가 최옥수씨가 촬영, 이를 소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진작품 퍼포먼스 형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실시하며 가족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다. 유료 프로그램.


Part 10 어울림 난장

전시 기간 주말과 휴일 이장우 가옥에서는 남도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다.

폐막을 앞두고 ‘달빛 가득찬 달 항아리와 화로가 함께 하는’ 티 파티도 펼쳐질 계획. 재즈밴드 ‘유리알유희’, ‘윤회매’ 작가 다음의 퍼포먼스, 소리꾼 황연수씨의 공연이 마련되며 전통 한옥에서 운치있는 가을 한때를 보낼 수 있다.


Part 11 천연염색?도자기 페인팅 체험

웰빙, 로하스 문화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쪽, 홍화, 치자 등 각종 천연염료들을 이용, 개성 넘치는 스카프, 셔츠, 손수건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생활자기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문양을 새겨 넣을 수 있는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유료 프로그램.


Part 12 클루 브랜드전

오랜 역사 속에 디자인 문화와 철학을 간직한 명품 브랜드가 참여,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사례로 인간 삶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수피아여고 내 수피아홀에서 열리는 전시는 근대 건축물과 명품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역사와 삶 속 다양한 모습들을 살필 수 있다.

2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표지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의 ‘펭귄북스’, 오스트리아의 명품 와인잔 브랜드 ‘리델’, 스포츠의 패션화를 보여주는 독일의 ‘아디다스’를 비롯해 약 2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어울림’ 박유복 큐레이터(인스나인 기업부설 환경디자인연구소 대표이사)는 “어울림 프로젝트는 사소한 것, 작은 것에 관심을 두고 이를 통해 감동을 주는 한편 늘 있어왔던 것들로부터 다른 느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목표를 뒀다”면서 “어울림의 공간적 배경을 전통가옥, 구도심 등으로 삼은 것 역시 잊혀져 가는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록 판매와 유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청소년 교육기관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에 기부, 차세대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