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팔각정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양림동 골목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팔각정 사진전’

이장우 가옥 등 40여점…11월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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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앵글에 아슬아슬 잡힌 한옥의 처마, 바로 옆집 옥상에는 빨랫줄에 널린 빨래들이 무심한듯 가을 햇볕을 받고 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는 차곡차곡 쌓여있는 장작만 봐도 온기를 느끼게 한다.

광주 남구 사직공원 내 팔각정에서 굽어본 양림동 골목골목의 정겨운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전 ‘어울림’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팔각정 사진전’.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상징조형물로 재탄생한 팔각정 2층과 3층 누마루에서 오는 11월4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박인수, 김대용, 오세봉, 주소영, 김주환 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어울림’의 주무대인 양림동 전통한옥 이장우 가옥, 최승효 고택과 역시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클루 브랜드전’이 열리고 있는 수피아홀 등 ‘양림동 문화벨트’ 일대 골목골목을 훑어가며 찍은 작품 40여점이 전시돼 아파트 숲이 대부분인 광주에 ‘이런 곳이 다 있었나’ 싶을 정도다.

특히 전시작품의 상당수가 흑백사진들로 마치 사진첩 속 옛 추억을 더듬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전시는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의 키워드 중 하나인 ‘되살림’, ‘오래된 것?있어 왔던 것에 시선 돌리기’를 부각시키는 한편, 디자인비엔날레 상징조형물로 새로 태어난 팔각정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향후  전시공간으로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행사 때마다 상징조형물을 조성, 광주에 디자인을 입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특별히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새로 제작, 설치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광주의 오래되고, 잊혀져 가는 곳을 찾아내 되살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팔각정 외부에 스테인리스 스틸 LED봉을 설치해 낮에는 자연광에 반사되는 빛을, 야간에는 조명등을 밝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팔각정 리모델링으로 단순히 외양만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비어있던 내부공간을 전시 대안공간화 함으로써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팔각정 야간조명은 GPS(위성항법시스템)를 이용, 일몰과 함께 조명등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으며, 자정까지 빛의 향연을 펼쳐보여 시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문의 062-608-4224